
무려 세 가지의 이야기들로 머리가 어질어질한 오늘.
가뜩이나 심난한 하루하루들의 연속인데말이다.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서 와이프가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져있다는 남자사람 친구 이야기를 우연히 전해들었다. 눈물난다. 심성 착한 아이인데. 힘들게 뒤늦게 의전원가서 열심히 살아온 아이인데. 불공평하다 참 세상은.
너 다치지말고 아프지마. 내가 보실펴줄수가 없잖아 화나게.
살랑살랑 심하게 봄타는 내 친구. 싱숭생숭 그 마음을 어쩔꼬.
시끌벅적 아주미들 이야기. 나도 이제 나이들어가나봄.
마음은 아직도 스무살 청춘인데 현실에서는 학부모라니.
현타오는구나.
꽃피는 스무살 수업 땡땡이치고 꽃놀이가던 그때가 그립다.
그랬더랬다. 여지껏 무수히 많이 오고가는 대화속에 나와 해커는 학부시절 잔디밭에서 짜장면먹을때 저기 관악구에서는 우유곽으로 제기차기 했더랬는데 라는 시시콜콜한 옛날 이야기들. 아무렇지 않게 당연한줄 알았던 사실이 아니었음을 알게되었을때 차마 표정관리가 안되었네?ㅎㅎㅎ 대세에 지장있는건 아니지만 그냥 순간 뒤통수 띵한 느낌쓰. 별거아닌일인데 왜 기분이 쎄하지. 이런 초딩같으니라고. 큭. 오늘이 지나고나면 괜찮아지겠지. 괜찮아.ㅎㅎㅎ
오늘은 빨리 잠들고 싶다.
무엇보다 내일 새벽 너무 달리고 싶다.
오랜만에 책장 저 구석에서 시집을 꺼냈다.
마치 진정을 위한 감각의 작용을 바라는듯이.
몸이 한껏 가벼워져서는 늘어지게 춤을 추고 싶다.
탄수화물을 줄여야지.
올해들어 몸이 다 망가졌네.
아름다운 봄. 찬란한 봄.
허나 나에게는 슬픈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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