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큼 새콤 달콤 느끼함 새로움 창문 햇살 화사함 여유로움 깨끗 깔끔 을 키워드로 구미가 마구마구 당기는 메뉴를 먹고싶은 마음에 선택한 곳.

평일 낮 시간대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서 벗어나 느껴지는 한가로움이 좋았다. 그보다도 남들 일할때 딩가딩가 노는게 좋았나 싶기도 하구.

식당 규모에 비해서 주방안 일하는 분들이 많은듯한 느낌쓰. 맞춰입은 유니폼도 예쁘구, 소소하게 전해지는 크리스마스 느낌도 좋고, 이렇게 생기가 느껴지는 오픈주방의 모습은 참 오랜만인것 같았다.

이 식사를 마주하기 전 나는 자그마치 20시간 동안의 공복상태. 배고파아아. 접시까지 씹어먹을 기세로다가 숟가락과 포크를 번갈아가며 무차별 공격을 쉬지않고 들이댔다. 색감이 곱디고운 나의 소중한 식사 후후.

갈릭 버터 쉬림프 포케.
상큼 터지는 신선함이 너무 좋았다. 싱싱한 재료들을 쉐킷쉐킷 섞어서 달콤한 새우와 세상 부드러운 아보카도를 곁들여 숟가락 크게 한입 입속으로 들어가면 견과류 콩의 고소함과 톡톡톡 날치알이 조화를 이루며 건강한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뭐라 정의 할 수 없었던 소스에, 푸짐하고 입맛 돋구는 재료들의 향연은 마치 여기가 하와이 였으면 좋겠다 싶은, 생기발랄 나를 들뜨게 해주는 맛이었다.

고구마 프라이즈.
내가 사랑하는 고구마. 감자보다도 난 고구마, 호박 고구마 말고 밤고구마. 달콤함이 끊이지 않도록 목맥히는 느낌을 즐기며 먹는, 먹어도먹어도 질리지 않는 나의 고구마 사랑. 헤헤. 느끼함없이 깔끔하게 튀겨졌다. 찍어먹는 소스도 역시 상큼 달콤 팡팡 터져서 몇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는.

머쉬룸 리조또.
살치살 스테이크랑 함께먹는 부드러운맛. 익히 알고있는 그맛이었지만 역시 맛있지요.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던, 따뜻하게 온몸에 스며드는 풍미가득한 버섯과 크림. 추웠던 이 날 날씨와 어울리는 메뉴였다.

단 한톨의 흔적도 남김없이 클리어. 이 날부터 식단은 잠시 접어두고 대식가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휴우. 뚠뚠이의 길로..

겨울의 뉴욕. 가보고싶다. 이번생에 가능할까?ㅎㅎㅎ

배가 불러 기분이 한껏 좋아진 뚠뚠이는 주변 산책을 나섭니다. 미세먼지 없이 파아란 하늘, 아주 화창한 날이었어요.

드디어 먹어보게된 크로플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핫하디 핫한 너를 이제서야 만나다니! 평일이라 한산하고 대기도 없어 매우 즐거운 디저트 샤핑.

SET를 사봤어요.

집으로 가는 길. 어떤맛일까 참을 수 없는 궁금함과, 토피넛라떼의 당충전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한입 두입 우걱 우걱 쉬지않고 원샷 원킬을 해본다. 크로와상의 고소한 부드러움 속 바스라지는 겹겹의 크레이프같은 식감이, 쫀득하고 달콤한 와플의 형태로 구워져, 뭐랄까 텁텁하지 않게 마무리되는 묵직한 크로와상을 먹는듯 했다. 와플은 사실 더부룩한 느낌쓰가 좀 있는데 요 크로플은 그런 느낌없이 질리지않게 계속 먹을 수 있는듯한.

다음날 아침 집에서 즐기는 브런치에는, 발뮤다에 살짝 구워서 한 김 빠진 후 야무지게 잘라서 한입 두입 쏘옥. 살짝 식혀서 먹는게 식감이 더 좋았다. 더 달콤 꾸덕 쫀쫀하니. 어찌보면 특이할거라곤 없을 수도 있는데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히힛. 치즈랑 바질 보다도 플레인이 제일 깔끔하게 맛났다는.

크로플 베어물고 당충전 완료 후 아이쇼핑중 만난 아이인데 넘 웃겨서 찍어봤다. 러닝을 위한 기능성 점퍼인데 손시려움을 막아주는 귀요미 벙어리장갑이 옷에 연결되어 있더라는. 후훗 과연 선호하는 수요층이 있을까 싶다. 그나저나 러닝 못한지도 꽤 오래. 하우 달리고싶어라.

초록 빨강 연말 분위기의 옷을입은 아기자기한 쿠키들이 쇼윈도에서 이쁨이쁨 면모를 뽐내고 있지만, 속절없이 흘러간 한 해가 야속하기만 하여 맘이 참 그러하구나. 희망과 위로는 어디즈음에 기대어 볼 수 있을까. 그 누구도 대답해줄 수 없는 것은 스스로 찾아나설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