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그냥

H’ 2021. 4. 3. 02:37













오늘은 나에게 너무 가혹한 날이다.
모든것이 버겁고 견디기 힘들고 다 내려놓고 싶다.
기도가 부족했나. 아무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
무섭고 또 두렵다.
이대로 없어져 버리고 싶다.
원래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싫다 그냥 모든게.
현실도 상황도 능력도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나도.
난 어디에서 온걸까. 어디로 가야만 하는걸까.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잘 버텨왔는데 그게 버틴게 아니었나 보다 싶다.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걷잡을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섭다. 숨이 안쉬어지는것만 같다.
괴롭다.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답을 알고있는대도 계속 오답 주위를 맴돌고있는것일지도. 치유도안되고 위로도되질 않고,
그냥 다 너무 가혹하다.
하염없이 슬프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내 집에 가고싶다.
내가 쉴 수 있는 나의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