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러닝 : 그릭요거트
이번주는 네 번 뛰고 마무리 ◡̈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지요.

이번주 수요일에는
정말이지 달리는 내내 기분이 너무나도 상쾌했다.
7월의 첫날 이어서 그랬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구.
시원한 바람과 깨끗한 공기 때문에
호흡이 좋았어서 몸이 가벼웠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하루 종일 생기 있어 보이는 얼굴,
예뻐 보이는 얼굴이었다.
사진을 좀 찍어둘껄.
오오티디도 맘에 들었는데 말야.
어머 근데 생각해보니 어느 순간부터
셀카를 잘 안 찍게 되었네? ㅎㅎㅎㅎ
이렇게 나이 들어가나봐….. 또르르
월요일 기록이 무지 좋았구나.


5km를 지나 조금 더 뛰고 나서는
살짝 경사진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는데
뭔가 컨디션 좋은 날은,
팔을 최대한 아래로 내리고
어깨도 내리고
손바닥을 쫙 편 상태로
앞뒤로 진자운동하는 팔의 움직임에 집중해서 뛰어 오를 때,
허벅지 뒤쪽이 땡기는 느낌과 함께 다리가 한껏 가벼워지면서
기분이가 정말이지 최고로 좋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집에 다왔다 하는 생각과,
오늘도 아침 일찍 수고했고 잘했다! 하며 나를 토닥인다.
+
요즘 나의 최애.

그래놀라와 과일 새초롬이 얹은 그릭요거트♡
좋은 성분으로 그리고 아주 맛 좋은 그래놀라를 찾아서
요새 넘 신난다.
카카오 그리고 시나몬.
예상을 뒤엎고 시나몬 그래놀라가 좀 더 맛있네 헤헤.
꾸덕꾸덕 리코타치즈 같은 시큼고소한 그릭요거트는
하아 맛 좋아라.
꾸덕꾸덕 쫀득쪽득 쫄깃쫄깃 끈적끈적
되직하고 찐득하고 찰진느낌 좋아해요

넌 예쁘니까 사진 두 장. 히히
+
사실 그릭요거트볼 하면 무심결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이른 새벽 러닝을 끝내고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침햇살 한줄기와 함께
뜨거운 라떼 한 모금.
그리고 의외의 맛이라며 어머머 하며
그릭요거트 맛있게 먹던 모습.
선명하고 예쁜 scene.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다.

생각난김에 추억 소환 해보니,
이때 나도 기분이 참 좋았나 보다.
그때만해도 사진을 별로 많이 남기지 않았었는데,
그래서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울 때가 많았었는데,
이날은 사진을 많이도 찍어 두었네. 흐흐흐.
그릭요거트 얌얌 먹으면서
행복의 기분, 여유로운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지 아마.
오늘부터 그릭요거트! 너의 별명을 붙여 주겠어.
아침햇살이. 히히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건강하게 달릴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